영양부족으로 쓰러진 소가 낙지를 먹으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평택 맛집] 제대로 된 낙지덮밥 평택의 명가 ‘낙지마을’ 두뇌발달에 좋은 DHA성분이 풍부하고, 피부미용의 좋은 스태미너 요리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2021년 02월 08일(월) 14:41

[평택/서태호 기자] 추운겨울 사람들은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연스레 뜨거운 국물과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낙지마당... 필자는 개인적으로 낙지를 좋아해 가족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 편이다. 낙지전골을 먹고 싶지만 매운맛이 생각난다면 낙지덮밥을 강력 추천한다. 담백하고 야채의 숨이 살아있어 먹는 식감이 너무 좋다. 이건 하나의 보양식이라고 생각해 독자와 공유한다.

특히 낙지요리는 추위에 움츠린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자극적인 매운맛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서민들의 대표 인기 메뉴이다. 또한 가격도 1만원(1인분)으로 부담 없이 점심식사로는 이만한 보양음식이 없다.

낙지는 조선후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서 보면 ‘영양부족으로 쓰러진 소가 낙지를 먹으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고 할 정도로 보양음식의 지존으로 손꼽힌다. 철과 타우린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스태미너에 좋고, 성인병, 빈혈 등의 증세를 완화해 준다.

특히 두뇌발달에 좋은 DHA성분이 풍부하고, 피부미용에도 좋아 여성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메뉴가 되고 있어 많은 여성들이 즐겨먹는 음식중 하나다.

이런 흐름에 맞춰 평택 세교동에 낙지요리 맛집으로 떠오른 ‘낙지마당’요리 집이 화제다. 낙지마당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이면 도로에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맛에 반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낙지마당의 가장 인기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낙지덮밥이다. 이 집만의 레시피로 볶아낸 낙지덮밥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닌 볶아낸 요리에는 전혀 물이 생기지 않는 게 이집 만의 특징이다.

양념과 낙지 야채가 한 몸이 된 것처럼 정성으로 버무려 볶아낸 낙지덮밥은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으로 시작해 먹다 보면 달달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이때 부드러운 계란찜과 시원한 동치미를 함께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금상첨화, 비단 위에 꽃을 더하다. 좋은 것 위에 더욱 좋은 것을 더한다는 뜻이다.)

불 맛으로 살짝 익혀 질기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의 느낌이 살아있는 낙지덮밥과 싱싱한 야채와 해초, 콩나물을 함께 넣어 비벼먹다 보면 어느새 이 맛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한번 방문한 고객들은 금세 이 맛에 중독돼 단골손님으로 자주 찾는 이유다. 이곳을 자주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넓은 주차 공간으로 차량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주차장에 있다.

이집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만들면서 엄선된 고춧가루를 주베이스로 얼큰하게 볶아낸 낙지덮밥에 부추와 콩나물 등 야채를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또 제공되는 낙지의 양이 어느 매장보다 푸짐해 낙지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아울러 추운 겨울 따끈한 국물 보양식의 대표요리 황제연포탕은 자극적인 양념을 가미하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낙지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집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낙지와 모시조개, 버섯등과 각종 채소를 아낌없이 넣어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매우 좋다.

김상길 낙지마당 대표는 “맛에 대한 것은 식재료에 있다면서 좋은 고춧가루와 싱싱한 양배추를 사용해야만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며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포기하고 나만의 맛을 내기 위한 노력으로 오늘도 손님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식가들에게 강추한다. 비록 웨이팅은 없는 평범한 식당이지만 진정한 낙지덮밥의 맛을 느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평택/조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