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돌고 도는 현금흐름! 지역 경제 효자 노릇 톡톡! 평택지역화폐 평택사랑상품권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2021년 03월 31일(수) 12:56

정장선 평택시장

모바일 앱 카드 도입 예정
전자상품권 활성화 계획

서울 중심, 대기업 중심의 국내 경제구조로 지역민의 소비가 지역민의 이윤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지역화폐가 탄생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지역화폐가 도입됐을 때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대기업 업체는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어 지역 선순환 경제에 도움이 되리라 전망됐다. 실제 2017년 지역화폐를 도입한 포항시는 같은 해에 총 2288억원의 지역화폐를 판매했고, 지역화폐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발행액의 4배에 가까운 8989억원으로 기록됐다. 성남시의 경우 2012년 지역화폐를 발행 후 4년 동안 영세자영업자의 실질소득이 2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사랑 상품권 판매개시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장성 평택시장

2019년, 평택 지역화폐 첫 도입
평택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 1월 2일 부터 평택사랑상품권을 유통하기 시작했다. 평택시는 6~10%의 할인율을 적용해 일반 시민들의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고, 청년배당 및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발행으로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발행된 평택 지역화폐(종이상품권)는 약 139억원으로, 이중 정책발행은 62억원, 일반발행은 77억원이었다. 도입 초기 일반발행의 목표치가 7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됐다. 또한 2019년 초 4,000개 미만으로 시작된 가맹점 수도 1년 동안 5,600개로 증가했으며, 1년간 실제 사용된 지역화폐도 총 발행액의 76%인 105억원이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평택사랑상품권

2020년, 카드형 도입
재난기본금으로 지역화폐 활성화
하지만 202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여전히 지역화폐에 대한 전체 시민의 인지도가 낮고, 대다수의 가맹점에서조차 지역화폐 선호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또한 청년배당을 받는 시민 이외에는 지역화폐 발행이 지류형으로만 이루어져 카드 중심의 현대 소비패턴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평택시는 지난해 4월부터 평택사랑카드 발행을 시작했다. 발행 첫 달에만 2만5,000여명의 시민이 카드발급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평택 지역화폐의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이전에는 평택사랑상품권을 알지 못하던 시민들도 지역화폐를 알게 됐으며, 지역화폐 사용처를 찾는 시민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이전까지 가맹점 등록에 소극적이었던 소상공인들도 가맹점 등록을 신청했으며, 대다수의 가맹점은 자신들이 지역화폐 가맹점이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020년 12월 지역화폐 가맹점 수는 1만783개로 집계됐다.
지역화폐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사용처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화폐 발행액은 2020년 1,139억원에 달했다. 2019년 발행액 대비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정책발행을 제외한 일반발행은 760억원으로 2019년보다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사용된 지역화폐도 총 발행액의 66%인 751억원으로 기록됐다.

평택사랑카드상품권

2021년, 지역화폐의 안정적 정착 위한 정책 추진
올해에도 평택시는 지역화폐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한다. 우선 예산부담 및 부정유통행위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전자상품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농협 53개소를 대상으로 ‘평택사랑카드 오프라인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안에는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4월 1일부터 지류형 한도를 20만원으로 축소하여 평택사랑카드 사용을 유도하고, 특히 설·추석 명절 때는 카드 충전 한도를 80만원으로 늘려 활성화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평택시 지역화폐 사용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사용자에게는 10% 할인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연 2회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늘어나면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발행액이 대폭 증가한 만큼 할인판매 및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예산확보와 가맹점,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정책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화폐의 유통활성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명한 지역화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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