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혼동 말고 속도표지판 대로 달리세요 50km로 낮춰야하나 60km로 가도되나...시내 60km속도 표지에 당황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2021년 04월 21일(수) 14:21

[고양/허윤 기자] .전국도시의 차량제한속도를 낮춘 ‘안전속도 5030’ 시행에 언론사들이 앞 다퉈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오히려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도시지역 주거·상업·공업지역 내 넓은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제한하는 정부 정책이다.
2019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7일부터 전면 시행됐다.이에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전국도시의 차량제한속도는 일반도로 시속 50㎞, 주택가와 스쿨존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국도는 기존 제한속도가 유지된다면서도 ‘속도 낮춰야 사고 줄고 안전’이라는 측과 ‘과태료 물리려는 정책’이라는 측의 주장 등도 실었다.
고양시와 파주시도 마찬가지로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하고 있지만 큰 도로에 여전히 부착돼 있는 60km 속도표지판에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시내에서 50km이상 속도를 내다 적발되면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 받는다는 많은 언론사들의 보도 때문에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속도위반카메라 앞에서는 60km라고 표시돼 있는데도 ‘50km로 낮춰야하나 60km로 가도되나’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도시의 차량제한속도가 시속 50km와 30km로 낮춰졌다는 언론사의 무작정 보도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내 일반도로가 전부 50km로 제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도표지판대로만 차량을 운행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고양시의 경우 이미 3년 전부터 필요도로구간에 50km로 낮춘 상태고 그 외 도로에는 ‘60km’로 유지한 것으로 전체 일반도로가 ‘50km’는 아니라는 것이다.
운전자 A씨는 “언론에서 ‘50km’라고 하도 떠들어서 ‘60km’라는 속도표지를 보고도 아직 표지판을 바꾸지 못해서 그러나라는 생각에 속도를 줄여야할지 순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시 3개 경찰서가 오래전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도로에 맞게 속도를 조정한 상태로 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나타냈다”라며“국민의 안전에 효과가 있는 정책에 과태료를 물리기 위한 방편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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