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관 위험한 보안의식...보안 USB 6개 사라져 167개 재외공관서 분실된 보안 USB 7개 중 6개 주중대사관서 분실 김영주 의원,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 고려해 볼때 안보문제로 비화 우려돼"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2021년 10월 06일(수) 16:44

[유한태 기자] 주중대사관의 보안 의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갑)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외공관 보안 USB 분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67개 재외공관에서 총 7개의 보안 USB가 분실이 되었고, 이 중에 주중대사관에서만 6개의 분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1개는 호놀룰루 총영사관) 더구나 이 가운데 단 한 개의 USB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그 심각성을 더했다.

김영주 의원실이 외교부와 주중대사관 측에 경위를 요청한바, 분실된 6건 모두 반출허가 요청내용이 없어 청사 내에서 분실된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분실사고경위서를 살펴본 결과 분실사고의 일시와 장소도 확인이 불가한 상황으로 밝혀져 외부로 무단 반출됐을 우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분실 책임자 가운데 3명은 이미 퇴직한 상태라 경위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분실 USB에 최종적으로 어떤 자료가 들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내용에 따른 적절한 대처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김영주 의원은 “재외공관은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밀업무를 취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보안 관리가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고 엄격해야 한다”라며 이번 “외부유출이 됐다면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볼 때 자칫 안보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우리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소지가 있다. 이는 감사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주 의원은 “최근 5년간 분실된 보안 USB 7개 중 6개가 주중대사관에서 분실됐다는 것은 주중대사관의 보안의식과 관리 감독이 가장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며 “외교부는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분실 USB의 내용 파악과 회수 노력은 물론, 전 직원들의 보안 의식 제고 교육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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