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 최초의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 좌초 위기? 9월 총회에서 조합측, 3개 용역 업체 계약 해지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
| 2021년 10월 07일(목) 21:20 |
해당 사업지는 서대문구청으로부터 지난 2019년 11월 20일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뒤에 2020년 6월 13일 정기총회에서 5개 분야의 용역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6월에 비대위가 결성되고 2021년 2월 말에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이다.
지난 9월 11일 조합은 전체 조합원수 64명 중에 33명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PM업체, 정비사업관리업체, 설계업체 등 3개 용역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세무/회계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나머지 감정평가업체와 법무법인에 대한 계약도 해지된다고 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세무/회계 용역업체들에 대한 지명경쟁입찰 절차와 내용이 불투명하다는 주장과 함께, 총회 사회자의 이력과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 용역계약이 해지된 일부 업체들은 조합원들의 결정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 소규모 정비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한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이후 만 2년이 되는 다음 달 11월 20일 이내에 서대문구청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할 경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 따라 2년 이상 보유한 조합원들이 조합원 지위 양도(매매 및 증여)가 가능해진다.
이런 와중에, 해당 단지의 조합원들은 <무악재역세권 고밀도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조합측과 별도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추진위원회는 인근 건물들을 최대한 포함하여 토지 규모를 확대하고 사업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미 사업계획서를 마련하여 인근 건물주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정비사업보다는 인근 건물들을 포함해서 최대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의 개발사업에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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