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책임감’ 안철수의 변신…인수위원 또 ‘입단속’ “인수위 들어왔다고 외부에 자랑하면 경력 바로 끝날 수도” “자리의 엄중함, 책임의 막중함 한시도 잊지 말아야”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2022년 03월 22일(화) 11:25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오른쪽) 인수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강민재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수위원을 상대로 또 다시 '군기'를 잡았다. 안 위원장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이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로 변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인수위) 구성원들 가운데 인수위에 들어왔다고 외부에 자랑하고, 어떤 일 하고 있다고 하면서 국민께 혼란주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며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경력은 바로 지금 여기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인수위 구성원 모두가 우리 자리의 엄중함, 책임의 막중함을 정말 한시도 잊지 말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21일에도 "언론에서 의견을 물을 때 저나 대변인에게 넘겨줬으면 한다"며 인수위원의 입단속을 했다.
그는 "예전 예를 살펴보니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된다고 그런 말만 해도 정책들이 변경·폐기되거나 사회적으로 혼란이 많았다. 이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인수위에서 단순하게 검토 중인 사안까지 흘러나가 보도가 되자 안 위원장이 연일 경고 발언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결국 인수위의 불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책의 혼란을 우려하는 안 위원장의 뜻도 이해하지만 이렇게 입을 막을 경우 인수위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평가를 받고, 국민이 견제할 기회를 다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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