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골목상권 집중 육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하겠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2022년 04월 10일(일) 16:44

[우민기기자 ] 중앙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쇠퇴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형마트 입점과 상권 다변화에 따라 지역상권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또한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침체는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의왕시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량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특화사업을 시행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에 참여해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김상돈 의왕시장을 만나 그 얘기를 들어 봤다.



◇경기도 골목상권 특성화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 총 17억원 확보
경기도는 대형유통기업 진출, 재개발 등 경영이 악화된 골목상권, 청정계곡 복원지역 등을 대상으로 상권단위 맞춤형 특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에서는 골목상권 특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하여 2021년 청정계곡 분야(청계천 계곡상권) 7억원, 2022년 희망상권 분야(부곡동 상권) 10억원을 확보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의왕시 청계천 계곡상권은 청계사로 올라가는 도로와 계곡 주변에 위치한 상권으로 인구 공동화와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상권이 점점 침체되고 있어 상권 환경개선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시는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분야에서 사업비 7억원을 확보하여 상권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상징 조형물 설치·점포 환경 개선과 상인 역량 강화를 통해 상권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정하여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부곡중앙로 일원의 상권을 대상지로 희망상권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하여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부곡동 상권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인구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4.5㎞ 거리에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예정되어 있어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과 상권 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시에서는 사업단을 구성하여 2022년 말까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휴먼웨어 3개 분야에 걸친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부곡동 지역상권 전체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곡도깨비시장, 특화 사업 통해 지역경제 중심으로 발돋움
부곡도깨비시장은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주차공간이 없어 시장 기능에 한계가 있었으며, 시장 내 차량이 통행하여 보행자의 안전 위협은 물론 전통시장 발전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공영주차장 건립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여 주차장 건립을 위한 국도비 26.6억을 확보하였으며, 지난해 6월 지상 6층 9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완공해 전통시장 내 주차난을 해소했다.

또한 2020년 5월 부곡도깨비시장 특화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하여 부곡도깨비시장 활성화 전략과제로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여 2022년 1월 차 없는 거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부곡도깨비시장은 부곡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초평, 월암 도시개발 및 GTX-C 노선과 연계한 발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공영주차장 조성과 차 없는 거리 시행을 통해 지역경제의 중심시장으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직접적으로 해소하여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전문가의 점포별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최초로 사업을 시행한 이래 약 170개 점포에 최대 300만원의 경영환경개선비용을 지원하여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경영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매년 60여개 업체를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올해는 4월 하순에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5월 중순에 사업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왕예술의거리’ 경기도 제2호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상권 활성화 날개
의왕시 계원예술대 앞 의왕예술의거리는 시민과 학생들이 즐겨찾는 음식점, 카페 등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는 의왕시 대표상권이다.

그러나 유통산업발전법상 상점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어 왔으며, 인근 대형유통매장 진입과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20년 전통시장법이 개정되어 골목형상점가가 신설됨에 따라 시에서는 골목형상점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골목형상점가 등록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의왕예술의거리를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골목형상점가로 등록했다.

의왕예술의거리는 약 300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대형 상권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곳이며, 골목형상점가 등록을 계기로 홍보 및 마케팅 지원, 상권환경 개선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의왕예술의거리가 특색 있는 상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소상공인 맞춤 지원컨설팅 통해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
최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나 광역,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지원시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지원정책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지원방법이 복잡해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많은 상황이다.

시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지원시책을 안내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맞춤 지원컨설팅’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찾아가는 소상공인 맞춤 지원컨설팅’은 매주 수요일 신청한 소상공인을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며, 소상공인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담 위주로 진행함으로써 소상공인이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됨에 따라 근로계약서 및 급여명세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사업주을 위해 노무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여 사업주와 근로자 간의 분쟁을 최소화하고 사업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소상공인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으로 취약계층 보호 강화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와 사회 전반의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 자체적인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였으며, 오는 5월부터 관내 소상공인 등에게 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정부지원에서 제외된 소상공인까지 모두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을 보다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상공인과 소통·공감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발굴
중앙이나 시 차원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수시로 소상공인과 소통하면서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4월 8일에는 의왕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관내 상인회장 및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발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제언이 이루어졌으며,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지역상권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여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소상공인은 묵묵히 민생현장을 지키고 있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고,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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