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송영주, "언제까지, 일하러 갔다 죽어 나오는 청년들을 맞아야 하나!"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2022년 04월 23일(토) 22:31

[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2일, '故 이선호 산재사망사고 1주기 추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원청 기업인 평택시 (주)동방 앞에서 개최되었으며, 고인의 아버지 이재훈씨를 비롯하여 권영국 변호사, 김기홍 사망사고 대책위 집행위원장,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故 이선호씨는 작년 4월 사고 당시 23세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평택항 컨테이너 정리작업 중 300kg짜리 구조물에 깔려 사망했다.
송영주 후보는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그리고 청년노동자 이선호까지 목숨을 잃게 되었던 공통의 이유는 바로 '위험의 외주화'였다. 고인의 경우도 하청노동자였지만, 원청 관계자의 불법지시를 받고 일하다 변을 당했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돈벌이와 비용감축을 위해 하청에 재하청까지 두며 '죽음'마저 떠넘기는 구조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이곳을 찾아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거대양당 정치인들은 지금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 관련 재판에서도 원하청 관계자 모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이래서는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 실권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여 단 한명도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이제는 제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고인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최근에도 일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가족으로서 두 번 다시 이 땅에 저와 같은 분들이 안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규협 수석부본부장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기업을 엄하게 처벌해야 예방효과를 낼 수 있다. 윤석열 신임정부와 경영계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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