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폭력 사건 다큐로…2차 가해 논란 책이 원작 김대현 감독 "언론 일방적 보도" "아직도 많은 분이 사건 잘 몰라" "후반 작업 박차…올해 안에 공개"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7월 11일(월) 19:37

[김부삼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다.
김대현 감독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비극의 탄생' 책 출간 이후 지금까지 '비극의 탄생'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이어왔고, 올해 안에는 작업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0년 '살인의 강'이라는 장편극영화를, 2016년에는 '시간의 종말'이라는 다큐멘터리영화를 내놓은 경력이 있다. '비극의 탄생'은 지난해 3월에 나온 책으로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을 서울시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재구성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썼으며, 출간 당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있었다.
김 감독은 "'카더라'로 부풀려진 통념과 책이 새롭게 밝힌 사실의 괴리를 알게 된 독자들 상당수가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분개하셨고, 좀 더 직관적인 영상 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다큐멘터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의해, 아직도 많은 분이 본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박 전 시장 성폭력 의혹을 직권조사한 결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9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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