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2골’ 한국, 홍콩 3-0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 2003년생 막내 강성진, 중거리슛과 헤더로 두 차례 그물 갈라 동아시안컵 4연패 도전…27일 일본과 최종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7월 24일(일) 19:33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강성진이 골 세리머니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7.24.

[김부삼 기자] '축구대표팀의 막내' 강성진(19·서울)이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강성진의 멀티골을 발판삼아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중국과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벤투호는 2연승을 달리며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는 27일 오후 7시2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2003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강성진은 기습적인 중거리슛과 헤더로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중국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한 강성진은 첫 A매치 선발 경기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경쟁 중인 선배들을 긴장하게 했다.
강성진의 득점은 19세120일에 나온 것으로 이는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1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강성진은 올해 K리그1(1부) 20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홍철(대구)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골맛을 봤다. 2011년 A매치에 데뷔, 11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약체다. 한국은 28위.
엔트리를 K리그 위주로 구성해 국내파 옥석가리기 중인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영욱(서울)이 자리했고, 좌우 측면에서 송민규(전북), 강성진이 지원했다.
김진규(전북), 김동현(강원), 이기혁(수원FC)이 중앙에 자리했고, 홍철을 비롯해 이재익(이랜드), 박지수(김천), 김문환(전북)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홍콩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3분 패스 실책으로 역습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높은 볼 점유율로 분위기를 바꿨고, 호시탐탐 골문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17분 균형을 깼다.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7.24.

강성진이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선취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몸에 굴절된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성진은 전반 31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문을 위협했다.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지만 침착한 공략이 돋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문환, 박지수를 빼고 백승호(전북), 조유민(대전)을 투입했다.
송민규는 후반 1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코칭스태프는 후반 19분 중국전에서 골을 터뜨린 조규성(김천)을 투입했고, 31분에는 김진규, 이재익을 빼고 이영재, 김주성(이상 김천)을 넣었다.
이 사이 후반 29분 역습에 참여한 홍철이 왼발로 홍콩의 골네트를 갈랐다.
2-0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41분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성진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해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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