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등 빙속 음주운전 징계위 회부…내달 8일 수위 결정 김민석·정재웅·정재원·정선교, 국가대표 자격 정지 스포츠공정위 통해 징계 수위 결정 김진수 빙속 대표팀 감독도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징계 대상 김부삼 kbs6145@naver.com

2022년 07월 27일(수) 20:32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ｍ 경기, 한국 김민석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02.18.

[김부삼]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과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오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이들 4명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민석과 정재웅은 음주 및 음주운전, 정재원과 정선교는 대표팀 훈련 중 음주에 대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감독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선수단 관리 부주의의 책임을 묻는다.
빙상연맹은 음주운전 사건이 벌어진 후 이들과 함께 퇴촌 조치했던 나머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 재개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윤(의정부시청)은 동승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해 대표팀으로 복귀하도록 했다.
빙상연맹은 지난 2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의 음주와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알려진 뒤 사태 파악에 나섰다.
연맹이 이날 공개한 사건개요와 주요경과에 따르면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는 22일 오후 6시께 김진수 감독의 허락을 받고 외출해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20분께 선수촌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김민석의 승용차를 정재웅이 운전했다. 사고 직후 식당에서 선수촌으로 돌아올 당시 운전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던 연맹은 선수들로부터 새롭게 경위서를 받아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은 박지윤의 생일 축하를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를 방문한다는 박지윤 지인의 연락을 받고 오후 9시께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김민석은 당시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지인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은 박지윤은 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민석의 차량에 탑승했다. 하지만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김민석은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들은 사고를 수습하지 않은채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박지윤은 예약돼 있던 치료를 위해 이동했다.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보험 증서를 찾겠다며 자리를 떴다.
연맹 관계자는 "박지윤이 웰컴센터에서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와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눈 점,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이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징계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표팀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의 징계를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는 8월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민석과 정재웅의 경우 음주운전까지 한 터라 중징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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