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일본에 진땀승…역전패 위기 막았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8월 11일(목) 23:28

▲지난 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3대 2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2022.07.29.

[김부삼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천신만고 끝에 '숙적' 일본을 꺾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11일 태국 나콘 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배구대회 2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3-2(25-18 27-25 26-28 21-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홍콩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태국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예선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이날도 위기가 있었다. 일본에 1,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 4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5세트를 잡아내며 '악몽'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
대회 성적은 2승1패가 됐다.
경기 초반 한국은 손쉽게 흐름을 끌고 왔다.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정리하며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에서도 19-15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하고도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 임성진(한국전력)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엮어 세트를 끝냈다.
나경복(우리카드)의 득점으로 출발한 3세트도 중반까지 순조롭게 흘러갔다. 5-4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차이를 벌렸고, 13-10에서는 임성진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세트 후반으로 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일본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23-21에서 나경복의 공격으로 24점째를 채웠지만 세트를 끝내기 위한 한 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한국은 26-28 역전을 당했다.
4세트 흐름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14-18에서 연거푸 4점을 챙기며 동점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일본에 리드를 빼앗겼고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일본 서브 범실로 리드를 안고 출발한 한국은 나경복, 최민호(현대캐피탈)의 공격으로 3-0으로 앞서갔다. 일본이 계속해서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1~2점 차를 유지하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경복은 8-7에서 득점을 따낸 뒤 9-8에서 대각 공격으로 10점째를 채웠다. 12-11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한 점을 얻은 한국은 13-12에서 임성진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나경복은 14-13에서 길었던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책임졌다.
한국은 12일 호주와 예선 2라운드 2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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