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학교·교육기관 152곳…“점검 서둘러야” 전날 대비 26곳 추가 집계…인명피해 없어 교육차관, 호우 피해 서울 관악구 고교 방문 "다음주에도 호우…조속히 복구·점검" 당부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8월 12일(금) 17:16

▲장상윤(왼쪽) 교육부 차관이 12일 서울 관악구 남강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2.08.12.

[김부삼 기자] 이번 중부권 집중 호우로 시설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 관련 기관 숫자가 152곳으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집중호우 관련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서울·경기·인천·세종·강원·충남·충북·전북 8개 시도에서 총 152개 교육기관이 시설피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 시설피해를 기관별로 살피면 학교가 144개교, 기관이 8곳이다. 전날 동시간과 비교해 학교 25곳과 기관 1곳의 피해가 추가 집계됐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할 시도교육청별로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71곳(47%)이 서울에서 나왔다. 다음으로 경기 55곳(36%), 인천 10곳(7%), 전북 5곳, 충남 5곳(이상 3%), 강원 4곳(2.6%), 충북과 세종 각 1곳씩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비 피해가 컸던 서울 관악구(18곳), 동작구(15곳)이 전체 22%를 차지한다.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에서도 20곳(13%)이 피해를 봤다. 강남구 9곳, 서초구 8곳, 송파구 3곳 순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양평(9곳), 군포·의왕(9곳), 수원(8곳), 하남(6곳) 등에서 집계된 피해 건수가 많았다.
충남 천안 한 초등학교 본관에서는 천장 마감재(텍스)가 무너지고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 한 중학교는 교사동 본관이 침수됐고, 경기 안양 한 초등학교에서는 놀이시설에 흙더미가 유입됐다.
강당 바닥이나 교실 바닥, 기계실에 빗물이 새 들어왔거나 정전, 지반 침하 등의 피해가 새로 신고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남강고등학교를 찾아 피해 현황을 둘러봤다. 이 학교는 폭우로 학교 뒷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체육관에 흙더미가 밀려 들어오는 등의 시설 피해를 입었다.
이날 장 차관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복구를 위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묻는 한편 학생 안전을 위해 조속한 복구에 나서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장 차관은 "다음주에도 중부지방에 호우 예보가 있는 만큼 교육청 등에서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복구와 시설물 점검에 나서 달라"며 "취약시설에는 방재시설을 설치하는 등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밝혔다.
이번 비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시설은 시도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지원을 받게 된다. 공제에 가입된 학교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한다. 장 차관은 "교육부에서도 재해대책 특별교부금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재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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