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샘]무익한 종의 마음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8월 14일(일) 09:12

[김부삼 기자] 대개 사람들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 일이 크든 작든 남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 즐겁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랑하기보다는 항상 주의 이름을 높이며 무엇을 하든지 나는 무익한 종이요, 하나님께서 쓰시는 영광의 도구일 뿐임을 명심하며 또한 입으로도 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0:18에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 충성된 사람은 잔치에 초청받아 갔을 때 가장 말석에 앉는 사람처럼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겸손하여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뭇사람 위에 높이시고 존귀한 자가 되도록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생명을 주시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주의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진정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전도에 힘쓰며 주님의 핏값을 찾아드리기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익한 종의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사심이 있으면 정과 욕심이 동원되어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되는 것보다는 나와 내 가족, 내 주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고 좋은 것을 취하기에 급급하지요.
사심이 있으면 어느 순간에 교만이 싹틉니다. 처음에는 겸비하여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던 사람이 점점 자신의 영광을 구하며,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자신이 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심이나 교만은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서 자기 스스로는 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충성한다 해도 사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죄인을 긍휼히 여기시고 십자가에 달려 보혈을 흘려주심으로 구원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한다면, 감히 내가 이만큼 했다고 내세울 수가 없습니다.
죄 버릴 힘을 주시고, 비밀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영의 세계를 체험케 인도하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결코 자신을 높일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여 어찌하면 더 충성하여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될까 힘쓰게 되지요.
잠언 16:18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말씀했습니다. 비록 불같은 기도를 쌓아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열매를 내었다 해도 자신의 영광을 구한다면 이는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는 시작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때는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귀하게 쓰임 받던 사람이 사심과 교만이 틈타서 하나님께 외면당하거나, 육적인 평안함과 안정을 좇아서 미지근한 신앙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물질과 명예를 탐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므로 항상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더욱 낮아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제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누가복음 17:10)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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