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간섭 배제한채 협력에 중점 두고 미래로 향해야”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8월 24일(수) 23:47

▲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이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겸 공동보고서 제출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부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한중 정상 간 의사소통 강화를 촉구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간섭을 배제한 채 양국의 미래를 협력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17호각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독한 축하 서신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불안정한 변혁기에 들어갔다면서 한중이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앞으로 한중관계가 협력에 초점을 맞춰 더욱 멋진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기대를 나타내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협력 틀에 한국 참가를 견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축하 서신에서 "지난 30년은 상전벽해의 변화가 이뤄져 꽃피고 열매를 맺은 세월이었다"며 "중한 관계가 이렇게 휘황찬란한 발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양측이 높고 긴 안목으로 시대 발전에 따라 부단히 새로운 시대정신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은 개방적, 포용적 태도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촉진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계속 지켜나가야 할 귀한 경험"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100년 만의 대격변과 세계적 팬데믹이 겹쳐 전세계가 요동치고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중한 양국 및 국제사회는 같은 배를 타듯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넘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서 대세를 파악하고 방해 요소를 배제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 관계가 보다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내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도록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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