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3차 연장 끝에 군산CC오픈 정상…“믿기지 않아” 통산 4승째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8월 28일(일) 21:47

▲ 28일 군산CC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FR에서 서요섭이 2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2.08.28.

[김부삼 기자] 서요섭이 길었던 연장 승부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패권을 차지했다.
서요섭은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함정우, 황인춘과 함께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3차 연장에서 두 선수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요섭이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제37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1년 만이다. 통산 4승째.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전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세 선수 모두 두 개홀 연속 파를 적어내 장기전 돌입을 알렸다.
희비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서요섭의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반면 함정우와 황인춘의 티샷은 모두 벙커로 향했다.
두 선수의 버디 기회가 소멸된 것을 확인한 뒤 버디 퍼트에 임한 서요섭은 침착하게 홀컵 안으로 공을 보내 접전을 끝냈다. 서요섭은 우승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 기뻐했다.
서요섭은 "믿기지 않는다. 연장 승부에서 이긴 적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 첫 번째 연장전은 2019년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이었는데 당시 이형준 선수에게 패했다"면서 "연장 1번째 홀에서 그때 생각이 나 마음을 다 잡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연장전 내내 티샷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을 3번이나 치르는 것은 처음인데 체력적으로 정말 지쳤다. 모든 걸 다 쏟아냈고 그런 만큼 우승을 만들어 내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늦었지만 시즌 첫 승을 수확한 서요섭은 남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 제네시스 대상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타이틀 방어전인 제38회 신한동해오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남은 대회서 차근차근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제네시스 대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제네시스 대상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김태훈(비즈플레이)은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경험했다.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핀 약 5m 정도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김태훈의 홀인원은 벌써 5번째다. 최근 2년 사이에는 4번이나 홀인원을 맛봤다.
김태훈은 "나도 정말 신기하다. 홀인원을 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다음 대회 때는 이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5번홀은 홀인원 부상이 걸려있지 않았지만, 대회 주최사인 바디프랜드는 김태훈에게 660만 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팬텀로보(안마의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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