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회마을서 칠순 생일상 받은 英여왕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9월 09일(금) 07:44

▲지난 2021년 10월26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영상)가 김건 주영대사와 화상으로 대화하는 모습. 엘리자베스 2세는 8일(현지시간)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2022.09.08.

[김부삼 기자] 8일(현지시간) 서거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과거 김대중 정권 당시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지난 1999년 4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 대통령 환담을 비롯해 산업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이화여대와 인사동,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이다.
특히 방한 사흘 차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자신의 칠순 생일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영국 여왕을 보러 하회마을에는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상에는 떡과 전 등 한국 고유 음식을 비롯해 매화나무에 각종 동물 모양을 떡으로 빚어 단 떡꽃화분이 올랐다고 알려져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이 밖에 김치·고추장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고, 안동 풍산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서후면 봉정사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안동시는 올해 엘리자베스 2세 방문을 회고하는 사진전을 연 바 있다. 안동에는 여전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방문 당시 식수한 구상나무가 남아 있다.
당시 함께 방한했던 배우자 필립 공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기도 했다. 필립 공은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