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원, 이준석 없는 전당대회 절대 반대하는 듯” 서울남부지법, 오는 14일 가처분 신청 일괄 심사 “사법 자제 원칙 있는데…아주 나쁜 선례 아닌가” “尹, 민생 행보 몇 번 했다고 지지율 오르지 않아” “野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강하게 대응해야”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9월 12일(월) 21:18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부삼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는 14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괄 심사키로 한 데 대해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법원에 대해 과도한 비판을 안 하려고 했지만 이번 재판부의 판단은 굉장히 지극히 정치적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이 정치 판단에 있어선 좀 자제하는 '사법 자제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동안 이 재판부의 성향을 보니까 정치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계속 적극적으로 사법 판단을 해왔다"며 "사법의 독립성으로 저해할 수 있는 아주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처분한 것에 대해 우리가 항고해 재판을 받으려면 반드시 해당 재판부에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결국 이 판사의 생각은 이준석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전당대회는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14일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낸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및 전국위 당헌 개정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1일과 8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4차 가처분 신청도 병합해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나 의원은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두 축이었던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최근 초·재선 의원들이 새로운 '윤핵관'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어느 정권이든 그런 분들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핵관'이라는 말이 너무 부정적인 언어로 쓰여지고 말았는데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세력이 필요하다"며 "다만 그분들이 대통령과 가감없이 소통할 수 있다면 바른 민심을 전달해달라는 말씀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관련 질문에는 "민생 행보 몇 번 했다고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나 전 의원은 "결국은 전체적인 여권의 모습이 중요하고, 그 여권의 두 축은 당과 정부"라며 "당의 모습도 대통령을 지지해 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저런 이유와 변명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늦어진 것은 국민들께 불안감을 줄 수 밖에 없다.좀 빠르게 수습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이나 정부 측에서 대응이 좀 미진한 것 아닌가. 나서서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선 대선 시즌 2로 만들어가는 것이 본인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내용을 보면 이미 문재인 정권 시절에 검찰이 탈탈 털은 이야기다. 끊임없는 선동으로 끝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 있게 나서면 화살을 맞게 되니까 다들 피해서 뒤에 가서 조용히 있다 보니깐 대응도 잘 안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당에서 좀 강하게 대응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