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후 첫 메시지는 ‘한반도 평화’ “평양 공동선언,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을 만방에 알린 계기” “주도적으로 평화의 길을 개척했던 경험을 거울삼아야”, 남북 모두에게 합의 이행 강조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2022년 09월 18일(일) 14:24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메시지를 냈다.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하는 토론회의 서면축사를 통해 처음으로 낸 메시지는 역시 ‘한반도 평화’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4년 전 오늘,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8천만 겨레 앞에 엄숙히 약속”했다며, “반목과 대립, 적대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고 회고했다. 또한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천적 조치”였다며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된 것에 대해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내고,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평화의 길을 개척했던 경험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주도적 입장에서 극복하고 헤쳐나갈 때 비로소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과 북 모두에게 대화와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이고 “신뢰는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선언, 10.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라며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말했다. “북한 역시 거듭된 합의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며 남북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9.19 군사합의 당시 남측 실무 합의를 이끌었던 김도균 전 수석대표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종대 전 국회의원, 윤건영 국회의원, 이정철 서울대 교수, 이제훈 한겨레 기자,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이 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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