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재성 “손흥민, 대표팀서도 골 넣도록 도울 것” 부상 회복 후 6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두 번째 월드컵 도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9월 19일(월) 22:48

▲축구 국가대표팀 이재성이 1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입소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김부삼 기자] 벤투호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이 최근 해트트릭으로 부활한 손흥민(30·토트넘)이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30일 오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벤투호 주전 미드필더로 뛰어온 이재성은 지난 3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진행된 A매치 4연전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재성은 이번 시즌 마인츠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8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이자 시즌 첫 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마인츠에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8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이재성은 "6월에 부상으로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밖에서 대표팀을 보고,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라 선수들 모두 각별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어 좋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벤투호 2선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소집엔 K리그 신예 양현준(강원)까지 가세했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경쟁을 통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이재성은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특별한 건 없다. 다만 러시아월드컵에서의 경험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월드컵이 처음인 선수들을 도울 것이다"고 했다.
이재성은 최근 해트트릭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믿었다. 대표팀에 오기 전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기세를 이어서 골을 넣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과거 프로축구 전북 시절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재성은 "(김)민재는 전북 시절 룸메이트였는데, 훌륭한 선수가 될 거로 생각했다. 유럽에서도 한국 수비수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대견하다.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9월 A매치 2연전(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은 카타르월드컵 전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무대다.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이 예고돼 있으나, 그때는 유럽파 차출이 어렵다.
이재성은 "개인적으로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라며 "팀적으로는 월드컵에 나가기 전 발을 맞춰 보완할 것을 찾고,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경기력을 유지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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