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첫 내한…마르쿠스 포슈너 지휘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09월 22일(목) 17:15

▲마르쿠스 포슈너. (사진=Reinhard Winkler 제공)

[김부삼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다.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는 오는 10월26일과 27일 각각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7년에 이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부임한 마르쿠스 포슈너가 함께한다.
첫날에는 자신들의 이름이 된 작곡가 브루크너의 대작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만 80분이 넘는 대작이다.
둘째날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화려함과 경쾌함이 돋보이는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나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사용돼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협연한다.
200여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는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 린츠(Linz)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린츠는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가 태어나고 묻힌 도시이자 베토벤이 8번째 교향곡을 완성한 도시, 모차르트 교향곡 36번의 이름이기도 하다.
1802년에 개관한 린츠 주립극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지만 1967년 공식 명칭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며 반세기 만에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자신들이 상주하고 있는 린츠 주립극장 음악당 정기 연주회 외에도 매년 9월4일(브루크너의 생일)부터 10월11일(브루크너가 사망한 날)까지 열리는 브루크너 국제 페스티벌의 메인 오케스트라다.
수석 지휘자인 마르쿠스 포슈너는 안톤 브루크너 해석에 있어 브루크너 오케스트라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이 넘치는 지휘자다.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 '올해의 오케스트라'와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브레멘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활동했고 2010년 독일 브레멘대 교수, 2020년 안톤 브루크너 대학 명예교수로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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