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29% 급등 마감 2년5개월 전 종가는 회복 못해 개인 159억 순매수…기관 209억 순매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13일(목) 18:47

▲2년5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오후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젠 본사. 2022.10.12.

[김부삼 기자] 2년5개월 만에 증시에 복귀한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에 마감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한 신라젠은 시초가(8380원) 대비 29.47% 급등한 1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정지전 기준 주가(1만2100원) 대비 30% 가량 밀려서 출발한 신라젠은 장 초반 1만850원으로 오르며 상한가를 터치했다. 이후 주가가 급등락하다 오전 11시20분에 상한가에 안착했다. 개장 이후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직전 종가인 1만2100원을 평가가격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최저 호가(6050원)와 최고 호가(2만4200원) 가격의 범위 내에서 기준가격을 정했다.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가가 8380원으로 설정됐다. 개장 전에는 사실상 하한가인 6050원까지 호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신라젠을 159억7200만원 어치 순매수했고, 기타법인과 외국인이 각각 44억6700만원, 2억51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관이 209억78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던졌다. 투신은 186억1900만원, 금융투자는 13억9400만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신라젠 거래량은 장 마감 후 3015만주로 집계됐다. 시가 총액도 1조1161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거래대금은 약 3027억원으로 삼성전자(7629억원), SK하이닉스(4132억원)에 이어 많았다.
대주주의 의무 보유 공시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 대주주 엠투엔과 주요주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보유주식 전량을 최대 2025년 10월 12일까지 의무 보유한다고 개장 전 공시했다.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12.30% 하락한 8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신라젠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2020년 5월부터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정지 직전인 종가는 1만2100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2447억원 규모다. 지난 6월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5483명으로 보유 주식 지분율은 66.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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