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족 어쩌나…보험사 주담대 금리‘연 7%’ 초읽기 푸본현대·삼성생명 금리 6%대 한은, 11월 '빅스텝' 가능성 제기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14일(금) 14:1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1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2.10.12.

[김부삼 기자]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 조치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올해 안에 7%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금리는 5.46~6.29%다. 생보 1위사인 삼성생명의 금리는 5.04~6.06%로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삼성화재가 4.32~5.90%, KB손보 5.25~5.95%, 교보생명 4.98~5.90, 한화생명 4.19~5.54%, 현대해상 4.90~5.50% 등의 수준을 보였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승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빅스텝이자, 지난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사상 첫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채권 시장 전문가들 상당수는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이고,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주담대의 경우 대개 국고채 3년물과 코픽스 금리에 연동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진 않지만, 보험사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단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향방을 따라가는 경향이 커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7%대를 넘어섰고,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7%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중되는 이자 부담에 수요 위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