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빵 근로자 끼임 사망 진상규명 촉구…“사람만 바뀐 비극 반복” 시행령 통치 ‘꼼수’ 지적…“있는 법조차 안 지켜” “국민 생명, 안전 책임져야 할 정치 책무 다할 것”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2022년 10월 17일(월) 23: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7.

[유한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20대 노동자 사망사고를 두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스물셋,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던 성실한 청년 노동자가 공장에서 벌어진 기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입사 2년9개월, 사회 초년생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일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기계에 노동자의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회사가 조금만이라도 노동자의 안전에 신경 썼더라면, 2인1조 근무 수칙이 지켜졌더라면, 자동방호장치 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터에서의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람만 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며 "작은 빈틈이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있는 법조차 지키지 않으려고 '시행령 통치' 꼼수 부리다 그렇게 늘어난 틈새 사이사이로 노동자들이 끼어 죽고, 떨어져 죽고, 깔려 죽는다"며 "일터가 삶의 현장이 아닌 죽음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주말인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한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 1명이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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