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박병호 불꽃타’ KT, 벼랑 끝 탈출…‘5차전 가자!’ 박병호, 5회 역전 결승타 포함 4안타 1타점 22일 고척서 5차전 '끝장 승부’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20일(목) 23:06

▲20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KT 7회말 공격 무사 주자 1, 2루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20.

[김부삼 기자] 박병호의 맹타를 앞세운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을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퍄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1승 1패로 맞선채 치른 3차전에서 2-9로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4차전을 승리하면서 기사회생,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KT와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PO 5차전에서 '끝장 승부'를 벌인다.
전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던 KT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의 맹타가 돋보였다. 그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친정팀 키움에 비수를 꽂았다.
강백호는 3회 추격의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KT 우완 영건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⅓이닝 1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던 소형준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개인 통산 PS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4차전에서 PO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키움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초 1사 후 이용규의 안타와 이정후의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김준완의 내야안타와 이정후의 좌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키움은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KT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김준완이 홈인, 1점을 더했다.
KT는 3회말 큰 것 한 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KT는 5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키움 배터리는 강백호를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KT는 2-2로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KT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KT의 기세는 사그러들 줄 몰랐다.
6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행운의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일궜다. 김민혁의 타구는 바뀐 투수 김동혁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심우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속타자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KT는 1점을 더 올렸다.
KT는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일궜으나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7회 추격에 나섰다.
7회초 김휘집의 몸에 맞는 공과 김웅빈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키움은 김준완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웅빈이 득점하면서 키움은 4-5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7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박병호는 성치 않은 발목으로도 2루까지 전력을 다해 뛰어 2루까지 뛰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장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가 이어졌고, 황재균이 좌측 펜스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펜스 바로 앞에서 황재균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KT는 후속타자 송민섭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8-4로 달아났다.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세이프됐다는 판정에 키움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움은 8회초 2사 1루에서 김휘집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내 2점차로 재차 추격했다.
그러나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또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8회말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왼쪽 펜스 쪽으로 날린 큼지막한 타구가 당초 플라이로 판정됐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안타로 번복됐다.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잡기 전에 타구가 펜스에 닿았다는 판정이었다.
KT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의 내야 땅볼 때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대주자로 나선 문상철이 홈까지 들어와 9-6으로 앞섰다. 송성문은 3루를 밟은 뒤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에 송구했는데 송구가 뒤로 크게 빠졌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재윤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KT는 그대로 이겼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은 PS 개인 통산 세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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