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에 폭행 당했던 조계종 노조원 복직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25일(화) 18:45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노조원들이 조계종 지부 홍보부장인 박모씨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계종 노조 제공) 2022.10.25.

[김부삼 기자] 봉은사 승려들에 폭행을 당했던 조계종 해고 노조원이 복직된다.
25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조계종 종무원이자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홍보부장인 박모씨에 대해 11월1일자로 복직을 결정했다.
이번 복직 조치는 지난 5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박씨의 해임이 '부당 해고'라는 판단이 나온 뒤에 이뤄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인사위원회가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을 수용해서 박씨의 복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복직을 앞둔 박 씨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종단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복직 결정에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며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사건은 이와 별도의 문제인데, 이 문제도 잘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방송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주도한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쇼'로 비판했다가 종단에서 해임됐다. 이에 불복해 박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계종을 제소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종단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원직 복직 촉구 등의 1인 시위에 나섰다가 승려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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