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빈관, K-클래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양인모 연주회 이어져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25일(화) 20:44

▲청와대 영빈관. (사진=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제공)

[김부삼 기자] 대통령과 해외 귀빈들의 만찬이 이뤄지던 청와대 영빈관이 K-클래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음달 1~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선율이 청와대의 가을을 장식한다.
영빈관은 과거 외교행사가 있을 때 각국 대통령, 총리 등 국빈들의 만찬과 공연이 펼쳐지던 장소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는 내년에는 영빈관 뿐만 아니라 대정원·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공연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오후 3시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독주회가 펼쳐진다. 김선욱은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 소나타 나(B)단조 등을 선보인다.
4일 오후 3시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선우예권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7일 오후 7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양인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 작품'(피아노 박상욱) 등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7시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가 열린다. 카푸스틴 변주곡 작품(Op.)41, 히르츠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도 제작된다. 공연 영상 일부는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 사업 '삭 온 스크린'의 일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국내외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클래식의 시대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이 이뤄낸 성취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가을 풍광이 아주 매혹적인 청와대의 가을과 함께 최고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며 멋진 하루를 보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 관객 관람 신청은 26일 오전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회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하며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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