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주겠다는 집을 받았다가…‘빛나는 버러지’ 초연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26일(수) 17:07

▲연극 '빛나는 버러지' 프로필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석정, 배윤범, 송인성, 정다희, 최미소, 오정택. (사진=㈜엠피앤컴퍼니 제공) 2022.10.25.

[김부삼 기자] '주택 대란의 시대, 꿈의 집을 가질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질'과 '올리' 부부가 도시 재생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청에서 나왔다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는 집을 공짜로 주겠다고 제안하며 계약서를 들이민다. 부부는 모든 게 의심스럽지만 좋은 집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이를 받아들인다.
공짜 집에 입주한 이들은 곧 어마무시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집에 침입한 노숙자를 실수로 살해하자, 밝은 빛과 함께 완벽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공짜 집의 대가가 인간의 목숨임을 알게 된 부부는 엄청난 공포감과 죄책감을 느끼지만 풍요로운 생활에 만족하며 보다 효율적인 살인을 계획한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가 오는 11월2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국내 초연한다. 국내에서 연극 '빈센트 리버'로 이름을 알린 영국 작가 필립 리들리의 희곡이다. 리들리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가해 연극적 효과를 일으키는 영국의 연극 기법인 '인 유어 페이스(In-yer-face)'의 선구자로, 이 작품도 그 특징이 담긴 블랙 코미디 풍자극이다.
지난해 극단 햇의 리딩 공연이 진행됐고, 제작사 엠피앤컴퍼니가 의기투합했다. 극단 햇의 멤버이자 지난해 리딩 공연의 주역인 황석정, 배윤범, 송인성과 새롭게 합류하는 오정택, 최미소, 정다희가 출연한다.
연극 '빈센트 리버', '히스토리 보이즈' 등의 번역과 연극 '필로우맨', '클래스' 등을 연출한 이인수 연출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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