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어깨 무거워…사랑받는 기업 만들 것”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0월 27일(목) 15:01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오전 공판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2.10.27.

[김부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고 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이 밝히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다만 '과거 국정농단 재판에서 스스로 회장 타이틀이 없을 거라 말씀하셨다. 배치되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 부당합병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부당합병 혐의는 이 회장 등 삼성 경영진들이 그룹 지배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부당한 비율로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을 합병시켰다는 의혹이다.
한편 이 회장은 '국정농단' 혐의로 확정 받은 후 지난 7월29일 형기가 만료됐다. 5년간의 취업제한 조치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던 중 지난 8월12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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