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지도부·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충청 라인’ 뜬다 충청 출신 정진석 비대위원장·성일종 정책위 의장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
| 2022년 10월 29일(토)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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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정서가 강하지 않아 전통적으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공주로 이사한 후 공주농고를 졸업한 인연으로 '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열린 6·1지방선거에서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격인 2020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은 전체 의원 28명(대전 7명, 세종 2명, 충남 11명, 충북 8명) 가운데 9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시를 찾아 '비대위와 충남도당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현장 비대위)' 주재하고 연이어 충남도당 당원들과 만나 지역 당심을 챙겼다. '보수의 심장' 격인 대구·경북(TK)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 출범 이후 두번째 현장 비대위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이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당정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이 이곳 충남 출신이라는게 도민에게 든든한 마음을 갖게하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이어 지역 현안 대응을 약속하면서 "2027년내 국회 세종의사당이 세종시에 완공될 것이다. 명실공히 세종과 충청이 정치행정의 수도로서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여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우리 충청이 대한민국 정치행정의 수도가 되는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충청은 늘 공정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늘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상식과 공정의 눈으로 시시비비를 가려왔다"며 "충청인에게 작금의 상황에 대한 시시비비를 공정하게 가려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 누가 정의이고 불의인지 가려달라"고 충청 역할론도 제시했다.
그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고 더 많게는 과반 다수당이 되어야만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2024년 총선은 586세력 대 글로벌 선도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을 지역구로 둔 당내 최다선(5선) 정 위원장은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을 기각한 이후 일부 당권주자의 반발에도 사고 당원협의회 정비에 착수하는 등 활동 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 '관리자'를 넘어 '선수'로 뛸 수 있다는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도 같은 자리에서 "정말 오랜만에 충청권에서 당대표가 나왔다"며 "정책위 의장이기 때문에 많은 현장을 간다. 세종에도 내려와서 대통령 집무실 예산안도 직접 반영시켰다. 올해 시작되는 설계비부터 반영하고 늘 충청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산업적, 지역적으로도 충청은 그 역할을 어느 때보다 많이 해야 하는 책임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 충청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면서 지역에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성 의장도 충남 서산시태안군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이다.그는 이준석 대표 체제와 주호영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까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여당 정책위 의장은 당정간 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요직이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 후보에 선출된 정우택 의원도 충북 청주시상당구가 지역구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재보궐로 국회에 재입성할 때까지 '국회 공백'이 약점으로 지목됐지만 충청권 2명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울산) 2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서병수 의원(부산 진구갑) 등을 결선투표 끝에 제치고 승자가 됐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영남에 연고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했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역임하면서 축적한 정치적 역량은 물론 서 의원이 당 주류인 친윤계가 주도한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전국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한 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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