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이상민 경질론’에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먼저” “초기 트라우마 있었던 듯…국민 헤아리지 못해”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
| 2022년 11월 02일(수) 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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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에서 "이 장관이 너무 법적인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매우 부적절했다"면서도 "어제(1일) 뒤늦게 나마 사과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초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약간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조심해서 이야기하다 보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제히 사과했지만, 초기에 국민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총책임자인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일단 지금은 수습과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112 신고를 11차례 묵살했다는 점 등을 보면서 어쨌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하고 나면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단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누구를 파면하라, 경질하라는 것보다는 경찰청장이 수습 이후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지금 장관이 그만둬야 한다, 누가 그만둬야 한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런 말씀은 정리된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부위원장은 진행자가 사고 수습 이후 이 장관 등의 경질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묻자 "그 정도 하자. 지금 몇 번을 물어보신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표현 등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불편했다. 그런데 본인이 사과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빨리 해야 한다"며 "앞으로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 "시간적 여유,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서도 당대표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질문에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가 비상근이고, 당적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자리"라고 답했다.
그는 "트루먼 대통령이 말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 각오로 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갈 것 같다"면서도 "여당이 지리멸렬하면 정말 대한민국의 재앙이라 생각한다. 당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해온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더 높은 건 사실"이라며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더 떨어지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표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당대표가 가질 덕목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고 대통령이 직언을 들어주셔야 한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여당 당대표에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지금 정치 상황에서 내년까지 거세게 투쟁할 것이다. 야당의 정치 투쟁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조를 얻어야 할 부분은 협조를 강하게 얻어내야 한다"며 "이 두 가지를 잘 할 수 있는 덕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관들의 차출설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민과 당에 필요하면 차출론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추후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선 "그분들의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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