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담합 혐의’ 7대 제강사 임직원 수십명 소환 사전에 물량 정해 입찰 가격 합의한 혐의 압수수색 뒤 20~30여명 조사…연내 마무리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1월 06일(일) 16:19

[김부삼 기자] 국내 7대 제강사의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 수십여명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최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등 7개 제강사 전·현직 임직원들을 소환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이 정기적으로 발주하는 철근단가계약 입찰에서 현대제철 등 11개사가 사전에 낙찰받을 물량을 정해 업체별로 배분하고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식으로 담합을 했다고 봤다. 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565억원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7개 제강사와 입찰 담당자 등 전·현직 직원 9명에 대해서는 지난 8월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이들의 본사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본격적으로 소환에 나섰다. 현재까지 20~30여명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담합 사건 수사의 추세를 고려하면 검찰은 법인뿐 아니라 개인을 상대로도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만) 벌금을 매겼더니 형벌로서 효과가 약해 개인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남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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