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4번타자 한유섬 살아나야 SSG도 웃는다 KS 4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
| 2022년 11월 07일(월) 1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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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차전에서 연장 끝에 6-7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때려냈다.
2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 등 10안타를 날리며 6-1 승리를 거뒀고, 3차전에서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괴롭혔다.
23일이나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KS 4차전에서는 좀처럼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프너'로 나선 키움 좌완 불펜 투수 이승호 공략에 애를 먹던 SSG는 경기 후반 힘을 내며 수 차례 찬스를 일궜다.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4차례 만루 찬스에서 뽑은 점수는 7회 2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낸 것이 전부였다. 번번이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SSG에게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한유섬이 좀처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었다. 한유섬은 KS 4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SSG는 1회 1사 2루에서 최정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후속 후안 라가레스까지 외야 뜬공을 쳐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볼넷을 골랐으나 한유섬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 찬스를 이어주지 못했다. 한유섬은 6회 2사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데 만족해야했다.
7회에는 아쉬움이 더 컸다. SSG는 7회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상대 구원 김재웅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한유섬은 9회 1사 1루에서도 3루수 플라이로 돌아서 주자를 진루시키지도 못했다.
SSG가 한유섬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의 클러치 능력이다. 한유섬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0타점을 올렸다. 100타점 가운데 1점차 이내 접전 상황일 때 무려 67타점을 올렸다. 홈런 21개 가운데 16개가 1점차 이내에서 터졌다.
하지만 KS 들어서는 좀처럼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S 2차전에서 홈런을, 3차전에서 쐐기 2루타를 날렸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침묵했다.
SSG의 붙박이 3번 타자 최정은 KS 1~4차전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으로 그야말로 불꽃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유섬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야 최정의 맹타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한유섬이 부진을 이어가면 키움은 최정과의 승부를 피하고 한유섬과 승부하는 작전을 이어가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KS 5차전에서 한유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 5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대 KS에서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선 경우는 10차례 있었는데,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가져간 횟수가 8번에 달한다.
키움은 5차전을 반드시 잡고자 손가락 물집 부상을 안고 있는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안우진이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지만, 한유섬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유섬은 올해 정규시즌 중 안우진을 상대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으로 강했다. 안타 6개 가운데 5개가 2루타였다.
한유섬이 KS 5차전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강했던 좋은 기억을 끄집어낸다면 SSG도 경기를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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