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참사 국조·특검 범국민 서명”…장외 행동 “진실과 책임의 시간…국민께 요청” 박홍근 “오늘부터 서명 운동 돌입” 시·도당 차원 추진…전국 순회 계획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2022년 11월 11일(금) 11: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1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라면서 서명 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여전히 왜 참사가 발생했는지 진실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여당 노력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난다"며 "신속하게 진상에 접근할 수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은 명백한 반대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국정조사할 수 있도록 국민께 직접 요청 드리고 도움을 받기 위한 서명운동에 민주당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떤 경우라도 수많은 국민들이 이유 없이, 원인도 모른 채 참사당한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다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하고 사법 책임에 앞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내각 전면 쇄신, 총리 사퇴, 관계 장관 주요 책임자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집권 여당이 자성과 책임은커녕 황당무계한 음모론으로 선동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국민은 강제수사를 원한다며 대놓고 국정조사를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 중 강제수사를 반대하는 사람이 과연 있는가. 문제는 수사 대상이 수사하는 셀프수사, 행정안전부·대통령실·서울시는 손도 못대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국민 불신만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국정조사와 강제수사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국민이 신뢰하는 절차, 방식으로 수사·조사가 이뤄지는 게 핵심"이라며 "오늘부터 조속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위해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이 대표는 오후 1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서명 운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서명 운동에 대해 "시·도당에서 범국민 서명 운동 발대식을 하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홍보 버스를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시·도에서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서명 용지를 만들어 서명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중앙당에 결과가 취합될 것이며 관련 디지털화도 구축, 운영해 효율적으로 온·오프라인 서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서명 운동 성격과 기간에 대해 "낮은 단계의 장외투쟁으로 이해해도 틀리지 않는다"며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은 아니며, 국민이 얼마나 참여하는지와 정부 태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시·도당에서 하는 경우 당 지도부가 적절한 수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정조사 계획서 제출이 이뤄지는 11월24일이 시한인지에 대해선 "특검 부분도 있어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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