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4전5기’ 끝에 최동원상 첫 수상…“큰 영광” 국내 투수 수상은 2017년 양현종 이후 5년만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
| 2022년 11월 11일(금) 1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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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김광현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선정위원들이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선정위원들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에 부합하는 후보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등이 후보에 올랐다.
고(故) 최동원의 223개를 넘어 국내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고 평균자책점 1위(2.11), 다승 2위(15승)에 오른 안우진(키움)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기념사업회 측은 전날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지만,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머지 후보를 대상으로 논의와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광현이 최동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⅓이닝을 던지며 13승 3패, 평균자책 2.13, 153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 무대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 '역시 클래스가 다른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최동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전5기' 끝에 수상이다. 김광현은 처음 최동원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후보에 올랐고, 2019년에도 후보에 포함됐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밀려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아울러 국내 투수가, 두산 베어스 소속이 아닌 선수가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힌 것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5년 만이다.
2017년 양현종이 이 상을 받은 뒤 2018년과 2019년 조쉬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 2021년 아리엘 미란다까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가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광현은 "최동원상 수상이 제겐 큰 영광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면서 "더 영광스러운 상일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84년 최동원이 홀로 4승을 거둔 점을 떠올리면서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지 넘치는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6차전에 구원 등판할 수 있던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님의 투구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동원 선배님처럼 팀과 리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인 김광현은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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