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웅래 의원실 압수수색…6000만원 수수 혐의 이정근 부총장 알선수재 연루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청탁 받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1월 16일(수) 19:39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나서 대기하고 있다. 2022.11.16.

[김부삼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6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의 자택과 국회 및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박씨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십회에 걸쳐 9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이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는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인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여명의 실명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전 부총장이 박씨에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면서,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사자들은 검찰로부터 조사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노 의원 수사와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씨가 예전부터 노 의원에 대한 친분을 과시했다거나 박씨 처가 노 의원과 같은 친목회에서 활동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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