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정후에게 가려졌지만 MVP투표서도 존재감 이대호 MVP 투표 2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1월 17일(목) 18:3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차량에 탄 채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롯데에서 두 번째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22.10.08.

[김부삼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40)가 2022 KBO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였다.
이정후는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하면서 타점,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이정후의 MVP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이정후는 기자단 유효투표 107표 중 104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3표 중 2표를 이대호가, 1표를 안우진(키움)이 가져갔다.
이대호의 득표는 2표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은퇴 시즌을 만들어낸 그의 결과물이었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리그를 지배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시즌 중 팬들은 이대호에게 은퇴를 재고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대호는 타율 0.331에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무관에 그쳤지만, 만 40세의 선수가 은퇴 시즌에 20홈런, 100타점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었다.
이대호는 타율 4위, 홈런 공동 5위, 타점 4위, 장타율(0.502) 6위에 오르는 등 다수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그는 은퇴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해 생애 첫 홀드를 따내기도 했다.
사직구장에서 박수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난 이대호는 생애 마지막 시상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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