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열애가 불러온 파장…끝나지 않은 후폭풍 소속사 후크엔터 횡령혐의 압수수색 이승기와 정산문제 갈등·윤여정 계약만료설 성유리 부부, 박민영 전애인과 사업 연관성 잇따라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1월 19일(토) 12:13

▲배우 박민영.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부삼 기자] 배우 박민영(36)과 재력가 강종현(40)의 열애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9월 말 보도가 나온 후 하루만에 결별했다고 밝혔지만, 강씨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씻지 못했다. 최근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그룹 '핑크' 출신 성유리(41)·골프선수 안성현(41) 부부는 강씨 사업과 연관 의혹을 받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후크는 박민영 사건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록뱀미디어와 합병하고, 박민영과 전속계약을 맺은 게 독이 됐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0일 서울 청담동의 후크 사옥을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대표 권모씨를 포함해 일부 임원의 횡령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강씨 등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 횡령 혐의를 포착해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한지 사흘 만이다. 때문에 강씨 수사 여파가 후크엔터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강씨가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과도 얽혀 있는 만큼, 자회사 후크가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는 추측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배우 이승기(35)와 분쟁도 불거졌다. 최근 이승기는 '정산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후크는 18일 "관련 자료를 검토해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쌍방 간 오해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 윤여정(75)의 계약만료설도 제기됐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언론에 보도된 일련의 사건에 일일이 입장을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제기된 사안의 중차대함으로 인해 현재로서 어떠한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대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승기와 갈등의 골은 좁히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승기는 지난해 5월 연습생 때부터 18년간 몸담은 후크엔터에서 독립,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를 세웠다. 공교롭게도 같은 달 탤런트 견미리(57) 딸 이다인(30)과 열애 보도가 나왔고, 이승기 할머니 댁에 함께 방문한 모습이 공개 돼 결혼설까지 불거졌다.
이다인 양아버지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 받았다. 그 동안 이승기는 선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사랑 받았기에 일부 팬들은 이다인과 열애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승기가 한달 여 만에 후크와 다시 손을 잡은 배경이다. 당시 후크는 "이승기와 다시 한 번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변함없이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권 대표 등과 관계가 삐걱거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번에 정산 관련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면, 계약해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기(왼쪽), 성유리

성유리·안성현 부부도 강씨 사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씨는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을 인수한 것과 관련 자금 230억원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강씨와 여동생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는 (주)이니셜, 이니셜 1호투자,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빗썸홀딩스를 거쳐 빗섬코리아로 순환 출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씨는 신용불량자라며 "여동생의 상장사 인수를 도와줬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100억원대 한남동 빌라에 살고 수억 원대 슈퍼카 여러 대를 몰고 다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중 강씨가 타고 다니는 마이바흐는 안성현 명의다. 안성현은 강씨와 절친한 사이로 이니셜의 전신인 비트갤럭시아 조합원이었으며,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했다. 성유리 측은 지난달 "남편 차를 강씨에게 대여한 줄 몰랐다"며 "두 사람 친분 관련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성유리가 대표인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은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원을 투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율리아엘 관계자는 "지난달 강씨 이슈가 불거졌을 때 버킷스튜디오 투자금 30억원을 바로 빼서 돌려줬다.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버킷스튜디오는 성유리·안성현 부부가 소개한 게 아니다.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니 동업하는 회사에서 소개해줬다. 강씨와 연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성유리는 율리아엘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2019년 버킷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다음해 더블에이엔터로 옮겼다. 더블에이는 지난해 이니셜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이니셜엔터 김모 대표는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율리아엘 역시 버킷스튜디오에 투자 받는 등 연관성이 대두됐지만, 성유리 측은 "강씨와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강씨와 안성현은 절친한 사이다. 박민영도 강씨가 빗썸 등과 관련있다는 점을 몰랐을 리 없다"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박민영과 성유리는 강씨와 엮인 자체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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