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너무 이쁘다 했더니 안동 하회 마을이었네” 문화재청 제작 웹드라마 ‘묘경’ 인기...판타지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경주 안동마을도 공개 ‘화자’는 그룹 'B1A4' 공찬…영어~베트남어까지 지원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1월 19일(토) 16:41

▲웹드라마 '묘경 : 고서 이야기' 스틸컷 (사진=다빈치커뮤니케이션 제공)

[김부삼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아름답고 기묘한 풍경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웹드라마 '묘경 : 고서이야기 EP1.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 문화재정 유튜브, 묘경 웹사이트, 네이버 TV, 카카오 TV에 공개됐다.
이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는 '다음 편이 너무나 기대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극도로 긴장되는 분위기와 몰입도가 높아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고택의 고즈넉함과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더 기대되는 묘경!' 등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마을이 너무 이쁘다 했더니 안동 하회 마을이었네. 너무 고퀄리티의 웹드라마의 탄생 미스터리하면서 흥미진진한 내용 때문에 더욱더 빠져들었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로 갔던 추억도 회상하게 되었고 정말 좋았다', '신비하고 묘한 분위기의 드라마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겨울의 차가운 느낌과 안개가 섞여서 더 매력있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고 있다.

◆ 고서와 시간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묘경'
웹드라마 '묘경'은 문화재청이 2020년 공개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삼백살 20학번'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고서이야기' 3편과 '시간마을이야기' 3편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19일까지 '고서이야기' 3편, 23일부터 25일까지 '시간마을이야기' 3편을 차례대로 공개하고 있다.
'고서이야기'는 안동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마을과 관련한 비밀을 간직한 오래된 책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간마을이야기'는 경주 양동마을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과거와 미래를 수시로 오가는 시간여행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여행을 해보지 못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물이다.
이 웹드라마 제작사 다빈치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 드라마 배경에 대해 "조선시대 대표적 역사마을 중 가장 오래됐고, 경관 또한 가장 탁월해 역사마을의 매력과 가치를 웹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며 "2020년에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은 문화재청의 웹드라마 '삼백살 20학번'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을 판타지 드라마로 세계에 알린다'는 연속성을 이어가고자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배경으로 웹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마을 모두 과거 시간을 오롯이 담아내는 공간이다보니 시간을 담아낸 공간 또는 물건으로 컨셉을 잡고자 했다"며 "'시간마을이야기'의 경우 마을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든 시간이 한 공간에 공유되고 있다는 컨셉을 도출하게 됐고, '고서 이야기'의 경우 마을 역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고서지만 이제는 너무 낡아버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책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회마을 전경 (사진=안동시 제공)

웹드라마 제목 '묘경'에 대해서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며 "판타지 장르에 맞게, 두 개의 '기묘한 이야기'를 역사마을이란 '아름다운 장소(境)'를 배경으로 화자를 통해 마치 '거울'(鏡)을 통해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묘경을 제목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각 이야기의 시작을 소개하는 '화자'는 그룹 'B1A4'의 공찬이 맡았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자막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가 지원되고 있다.

◆ 묘경(妙境):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안동마을
한국 대표 씨족마을이면서 양반마을인 하회와 양동은 모두 조선시대에 양반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던 한반도 동남부 영남지방에 있다.
한국 역사마을에는 씨족마을, 읍성마을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나 그 중에서 씨족마을은 전체 역사마을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국의 대표 역사마을 유형이다.
씨족마을은 1392~1910년 조선시대 초기에 형성되기 시작했고 조선 후기에는 전체 마을 중 약 80%를 점하며,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씨족마을은 하나 혹은 소수 씨족이 전체 주민구성의 다수를 차지하거나 마을 의사결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마을을 일컫는다.
하회와 양동은 한국의 대표 마을 입지 유형인 배산임수 형태를 띠고 있다. 여름에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 저온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건물의 형태와 유교 예법에 입각한 가옥 구성을 지니고 있다.
하회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양동은 양동마을과 그 주변 건축물 동강서원, 옥산서원, 독락당으로 구성돼 있다.
두 마을에는 양반 씨족마을의 대표 구성요소인 종가, 살림집, 정사와 정자, 서원과 서당,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이러한 유형 유산과 더불어 이와 관련된 의례, 놀이, 저작, 예술품 등 수많은 정신적 유산들을 보유하고 있어 2010년7월 31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10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두 마을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어디일까? 제작사 관계자는 "어느 한 곳 할 것 없이, 두 곳의 역사마을은 모두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오랜 전통에서 기인한 기품이 넘치는 곳"이라며 "꼭 한 번 다녀와 보길"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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