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렁에 빠진 중구의회, '파행 의정활동' 지역 주민들 비난 이어져 - 중남구 임병헌 국회의원 '수습 나몰라라' 방관...중구의회 의원들 '주민 안위' 뒷전 - 대구/ 이영준 기자 newsyjun@naver.com

2022년 12월 19일(월) 11:34

[사진/ 이영준 기자] (상) '김오성, 김동현, 배태숙 의원'이 예결위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 오전 10시에 진행이 될 제1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권경숙, 김효린, 이경숙 의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불참으로 무산되었다.

[대구/ 이영준 기자] 2023년 관광사업 예산 58억 원이 삭감되면서 대구광역시 중구청과 감정이 대립되었던 중구의회 의원 상호 간에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비정상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안위에 힘써야 할 '금배지' 7명 의원들의 그릇된 파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구의회 권경숙, 김효린, 이경숙 의원이 중구청에서 구청 직원들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여성 의원만 있는 회의실에 들어와 욕설과 함께 알코올 냄새에 무력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 파장이 번졌다.

이에 김오성 의장을 비롯한 배태숙 부의장, 김동현, 안재철 의원 4명은 19일 오전 9시 30분 중구청 1층에서 '권경숙, 이경숙, 김효린'의원 3명은 주민들의 민생이 걸린 예산을 볼모로 잡는 행위를 적극 중단하고 '예결위로 복귀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동현 의원은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하며 "이들 3명의 의원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추경 심사는 불가하다. 동료 의원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인 정회를 무기한 선언했다. 이로 인해 중구청은 업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 권경숙 의원에게 동료 의원들이 의정 재개 활동은 물론 구청이 주민을 위한 행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산회라도 선포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요구한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는 주민을 위한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인 행동이며, 회의 진행을 맡는 의회 사무과 직원들은 권경숙 위원장의 파행에 자정까지 퇴근을 못하고 기다리는 사태에 이르렀다. 주민들을 위해서 예결위로 복귀해달라"면서 강력히 촉구했다.

김오성 의장 외 3명의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권경숙, 김효린, 이경숙 이들 여성 3명의 의원만 회의실에 있지 않았고, 이날 배태숙 의원 및 전문위원, 의회 사무과 직원들도 함께 있었다. 의원들 앞에서 폭력적인 행위도 없었다. 당시 구청 직원들이 마지막 소명의 기회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소명을 다시 부탁했고, 소명이 제대로 안되자 소회의실을 나간 후 다른 공간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큰 소리와 함께 의자를 잠시 밀쳤던 게 전부였고 이는 김동현 의원이 처음부터 모두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오성 의장이 일련의 과정에 대한 항의가 없었다는 말도 사실과 무관하다. 김 의장은 구청장에게 이의제기를 바로 했으며, 요구의 대상인 중구청 공무원들이 이번 회의 이전에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겠다면서 권경숙 의원과 사전에 조율이 되었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은 물론 의회 관계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난 15일 독단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부터 사과를 받을 마음이 없었다"며 덧붙였다.

지난날 중남구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후보 모두가 무소속이었던 것도 큰 문제이지만, 이후로 남구청장으로 지냈던 임병헌 씨가 무소속으로 당선이 된 후 다시 국민의힘에 복당했지만 지금의 '중구의회와 중구청'이 난립되기까지는 임병헌 중남구 국회의원도 수습은 커녕 이를 방관하고 지켜만 보는 것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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