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방심위에 민원 접수 폭주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2월 21일(수) 19:57

▲지난 19일 방송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캡처)

[김부삼 기자]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불거진 새아빠의 의붓딸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20회(12월19일 방송)에 대한 민원이 2900여건 접수됐다. 해당 민원은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7세 딸 양육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사연자 남편이 7살 의붓딸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의붓딸은 "놔 달라. 삼촌 싫어"라며 거절 의사를 계속 표현했지만 남편은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했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아내의 만류에도 남편의 애정행각은 계속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도 싫어한다"며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해당 장면에 대한 '아동 성추행'이라는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MBC는 논란이 된 장면을 VOD 다시 보기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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