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최우수음악상…‘식스 더 뮤지컬’, 내년 한국 초연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2년 12월 30일(금) 21:01

▲지난 6월12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5회 토니어워즈 시상식에서 '식스: 더 뮤지컬' 출연진이 공연하고 있다. 2022.06.12.

[김부삼 기자]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이 내년 3월에 한국 초연한다.
내년 3월10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아시아 첫 내한 공연이 진행되고, 3월31일부터 한국어 공연이 막을 올린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날 수 있다.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헨리 8세는 종교 개혁 단행 등으로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특히 재위 기간에 6번의 결혼을 거듭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다뤄지는 인물이다. 그와 결혼한 여섯 왕비의 운명은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정리된다.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왕비들은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한다. 한자리에 모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 여섯 왕비는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삶을 노래로 이야기한다.
80분간 이어지는 콘서트 같은 무대는 여섯 왕비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10곡의 넘버로 채워진다. 2018년 영국 팝 차트를 강타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발매된 '더 식스: 라이브 온 오프닝 나이트(The SIX: LIVE ON OPENING NIGHT)' 브로드웨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캐스트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작품은 1994년생 젊은 창작진이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동문인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에 의해 탄생했다. 대학 뮤지컬 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한 이들은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오프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옮겼고 2018년 UK 투어를 거쳐 2019년 웨스트엔드에 데뷔했다. 2020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는데 초연 당시 루시 모스는 브로드웨이 최연소 여성 연출가로 이름을 올렸다.
'식스 더 뮤지컬'은 지난 6월에 열린 제75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23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22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의 최우수 웨스트엔드 공연상 등 다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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