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새해 첫 대회 정상…3시간10분 혈투 끝 승리 LPGA 투어서 활약하는 넬리 코다 동생 꺾고 우승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3년 01월 08일(일) 23:12

▲노박 조코비치

[김부삼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5위)가 2023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섰다.
조코비치는 8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3시간10분에 걸친 혈투 끝에 세바스찬 코다(미국·33위)를 2-1(6-7<8-10> 7-6<7-3> 6-4)로 꺾었다.
약 2년 만에 선 호주 코트에서 거둔 승리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해 1월초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연방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 소송을 벌였지만, 조코비치는 결국 추방 조치돼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가야했다.
호주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3년간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
호주 정부가 조코비치의 입국을 허가하면서 조코비치는 약 1년 만에 호주 땅을 밟았다.
조코비치가 호주에 있는 코트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 대회가 2021년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인데, 또 우승을 맛봤다.
조코비치는 오는 16일 오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아쉽게 조코비치에 패한 코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의 동생이다.
코다 남매의 아버지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페트르 코다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5위)가 린다 노스코바(체코·102위)를 2-0(6-3 7-6<7-4>)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WTA 투어 ASB클래식에서는 코코 고프(미국·7위)가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130위)를 2-0(6-1 6-1)으로 물리치고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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