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세훈과 만찬 회동…“당 상황 얘기” 羅, 吳와 막걸리 나눠마시며 당심 구애 羅 "서울시·전당대회 등 당 여러 상황 얘기" 吳 "파열음 없는 전당대회 노력하잔 취지“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3년 01월 16일(월) 21:33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6.

[김부삼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전 의원은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당심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나 전 의원과 오 시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두 사람은 수육·메밀묵·국시·후식이 나오는 정식을 안주로 막걸리 한 병을 나눠 마셨다.
오 시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국민께 기쁨을 드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요즘 당내 파열음이 나서 함께 걱정했다"며 "되도록이면 그런 모습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나 전 의원에게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엔 "오늘은 제가 구체적으로 밝힐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여러 얘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회동 내용에 대해 "서울이나 전당대회 등 당의 여러 상황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 시장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의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 정부의 성공, 이런 것들에 대해 논의했고 수도권 상황도 얘기했다"며 "서울의 상황 이런 것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 시점을 묻는 물음엔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당원과 국민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설 이후 출마 선언을 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진박감별사를 말했는데 당 상황이 지난 2016년과 비슷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안타까움이 있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수도권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수도권 승리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내년 총선 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도권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식비는 6만5천원으로, 오 시장 측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김기현 의원과의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당권주자들과의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나 전 의원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안철수 의원과 차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안 의원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차담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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