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자니 불안하다…공연장은 아직 마스크 시대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3년 01월 31일(화) 22:21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캐롯 치어리더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23.01.30.

[김부삼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공연계는 아직 마스크 착용이 권고 되고 있다.
31일 공연계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배치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는 분위기다. 물론 마스크 착용은 관객들의 자율에 맡겨진다. 마스크를 벗어도 제재하지 않는다.
소극장 등이 밀집된 대학로 공연가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공지와 안내판이 등장했다. 제작사나 극장도 자발적인 착용을 권고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경우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등의 공지다. 현재 공연장 안내원이나 티켓, 무대기술팀 등 공연장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그대로 착용하는 곳이 많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관객들이 조심하는 분위기이고,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 보니 예방 차원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객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변화는 없겠지만, 호흡이 어려울 수 있는 노년층 등 마스크의 답답함을 벗어나 좀더 편하게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도 "마스크 없이 노출되는 것을 아직 불편해하는 관객도 있어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안내문 등을 게시했다"며 "하지만 연주 마지막에 환호하는 행위가 전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이는 다소 엄숙했던 공연장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 익숙한 공연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거리감이 차츰 해소된 것처럼 마스크 자율화도 점차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한동안은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가 유지되겠지만, 언젠가 마스크 없이 관객들의 표정을 다시 보고 열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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