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큰손, 이대녀에서 이대남으로 컨슈머인사이트 국내·해외 여행트렌드 분석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
| 2023년 02월 17일(금) 21:02 |
|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19년과 2022년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를 비교, 17일 '2023 국내·해외 여행트렌드'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여행의 트렌드를 여행객(Target), 자원(Resource), 접근성(Accessibility), 비용(Value for the money), 연결성(E-connect(인터넷), 재방문의향(Loyalty)에 따라 트레블(T·R·A·V·E·L)로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이대녀' 중심이던 해외여행 시장에 '이대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위생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은 여성이 해외여행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대남은 지난해 해외여행 경험률과 계획률 모두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 해외여행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국내여행의 경우 전통적으로 30~40대 남성이 우위를 나타냈지만 해외여행 길이 막힌 20~30대 여성과 여행 소외층이던 20대 남성이 몰려들며 젊은 층으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여행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모습 중 하나다.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심각한 경제 상황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여행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이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볼거리·먹거리·놀거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여행의 경우 보복심리로 한풀이 여행에 나서고 싶은 소비자들로 엄청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감당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빚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객들의 언택트 추구 경향은 국내여행에서 승용차 의존을 높였고,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체류형 여행을 선택하게 했다.
코로나19 동안 멈췄던 해외여행의 경우 상업 정보가 줄고 정보의 신뢰도도 예전만 못하다. 여행자들은 타인의 평가와 추천을 지도 삼아 목적지를 찾고, 뒤따를 사람을 위해 흔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여행비는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절반은 앞으로 여행비 지출이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숙박과 식사를 선택할 때 가성비를 따지며, 과거의 상업성 정보보다는 주변의 평가와 추천에 더 귀를 기울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역시 비용이 급증했다. 기간은 2019년 평균 5.3박에서 지난해 8박으로, 비용은 같은 기간 139만원에서 202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관광 목적으로 찾던 일본과 동남아 대신 업무와 친지 방문으로 북미, 남태평양, 유럽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연결성도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여행에서는 숙소를 제외한 항공·렌터카 등에서 직접 판매가 우세했다. 해외여행의 경우 예약 채널 변화가 일어났다. 모바일이 처음으로 PC를 앞섰다.
국내 여행에서는 서울이 뜨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조사 결과 재방문의향과 추천의향(공동)에서 1위, 만족도에서 공동 2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여행의 경우 지난해 북미·유럽·오세아니아 등 장거리 지역 방문이 크게 늘었다. 평균 8박에 202만원의 경비(1박당 25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만족도는 2019년보다 낮았다.
 |
| |||||
<저작권자 ⓒ 수도권일보 (www.sudokw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