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현대건설 4연패 몰아…우리카드 5연패 탈출(종합) 우리카드, 선두 대한항공 셧아웃 제압하고 3위 복귀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3년 02월 18일(토) 00:06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KGC인삼공사가 '위기의' 현대건설을 4연패로 몰아넣었다.
KGC인삼공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5-18 22-25 27-29 15-13) 진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4위 KGC인삼공사(14승15패 승점 43)는 3위 한국도로공사(16승12패 승점 47)에 승점 4차로 다가섰다.
흥국생명(21승7패 승점 63)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현대건설(21승8패 승점 62)은 4연패에 빠지며 1위 복귀가 무산됐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은 블로킹 4개, 서브 2개 등을 포함해 45점을 퍼부었다. 이소영과 박혜민은 각각 18점, 10점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24점, 양효진이 17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잡고 앞서나갔다.
19-16에서 정호영이 상대 몬타뇨의 공격을 가로막아 20점에 도달한 KGC인삼공사는 22-17에서 이소영의 서브 공격으로 흐름을 완전히 갈랐다.
2세트도 KGC인삼공사의 차지였다.
KGC인삼공사는 5-7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고,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했다. 22-18에서는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으로 현대건설을 밀어냈다.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살아난 몬타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2-11에서 몬타뇨의 후위 공격 등으로 연달아 3점을 뽑아 분위기를 바꾼 현대건설은 20-18에서 몬타뇨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차이를 벌리며 3세트를 가져갔다. 몬타뇨는 3세트에만 10점을 냈다.
현대건설은 접전 끝에 4세트까지 차지, 세트 균형을 이뤘다.
몬타뇨는 19-18에서 후위 공격, 21-22에서 퀵오픈으로 점수를 보탰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3-24에서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뒷심이 더 강한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6-27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몬타뇨가 상대 엘리자벳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KGC인삼공사는 4-4에서 이소영, 정호영, 박은진의 활약을 내세워 8-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추격을 거듭한 현대건설은 8-11에서 고예림, 몬타뇨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KGC인삼공사다.
12-12에서 한송이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박은진이 몬타뇨의 공격을 가로 막았다. 14-13에선 엘리자벳이 후위 공격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0)으로 꺾고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아가메즈.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15승14패 승점 44)는 한국전력(13승16패 승점 42)을 밀어내고 3위로 복귀했다.
선두 대한항공(20승9패 승점 59)은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21점, 공격성공률 61.29%로 활약했고 나경복은 13점을 지원했다. 송희채는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9점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을 9-2로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18-21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상대의 연속 범실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아가메즈의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22-22에서는 송희채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24-23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도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14-11에서 김관종의 블로킹, 아가메즈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18-16에서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20점을 채웠다.
대한항공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다. 대한항공은 19-22에서 임동혁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뽑아내 역전했다.
그러자 우리카드는 23-24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치열한 승부에 변수까지 등장했다.
26-26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손가락 부상으로 쓰려졌다.
그러나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으로 랠리가 끝난 후에야 휘슬을 불었다. 이어 노카운트를 선언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노카운트 선언 전 랠리가 마무리 됐으니 득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으로 다시 우위에 섰고, 송희채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2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12-10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 김완종의 블로킹으로 도망갔고, 17-12에서 나경복의 후위공격,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을 따돌렸다.
23-20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 상대 링컨의 공격이 벗어나며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6점, 링컨이 11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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