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합천 산불, 내일 오전 주불 잡힐 듯” 산림청 기준 산불 대응3단계 합천군에 국가위기경보 '심각'…오후9시 기준 진화율50%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3년 03월 08일(수) 23:13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3.03.08

[김부삼 기자] 8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현재 50%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로 산림청 기준 산불 3단계 및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지역에 한해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 가운데 관계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예상 진화 시간 24시간 이상 등 조건일 때 발령한다.
3단계가 발령되면 지휘권자는 시·군·구청장 및 국유림관리소장에서 시·도지사 또는 산림청장으로 이관된다.
산림·소방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 주불 진화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에는 최근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2ｍ를 넘나드는 강풍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급격하게 확대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일몰 이후 헬기를 철수하고 밤사이 열화상 드론, 고성능 진화차량 등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진화 인력은 화선과 마을 주변으로 830여명이 투입됐다.
피해면적은 162㏊, 잔여 화선은 3.5㎞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산불로 안계·계림·장계·관자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주민 21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야산에 다수 송전탑이 있지만 한국전력이 이날 오후 송전탑 가동을 중단하고 우회 전력을 공급 중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인 남성현 산림청장은 오후 6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산불 현장 전략 분석 및 총괄 지휘에 나섰고 박완수 경남지사, 최만림 행정부지사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경남도는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최만림 도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현장 주변에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를 구성해 지휘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일출 시간인 오전 6시 51분께 가용 헬기를 모두 투입할 계획이고 날씨 등 큰 변수가 없으면 9일 오전께 큰불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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