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기도당 “산재사망 책임 없이 고인 분향소 침탈, 인면수심 교육청”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2023년 12월 07일(목) 17:49

[우민기기자 ]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7일 성남시 급식노동자 이혜경 씨의 산재사망과 뒤 이은 분향소 철거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을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당 경기도당 박승하 부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폐암산재사망 분향소 침탈·파괴 경기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주최했으며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하 부사무처장은 “열악한 급식실 노동환경으로 죽는 사람이 경기도에서만 5명째인데 경기도교육청은 제대로 된 개선책은 내놓지 않은 채 현장을 방치했다”며 “대책마련은 뒷전이고 졸속 민간 위탁 추진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던 것이 경기도교육청”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교육청이 줄을 잇는 학교 급식실 산재사망 사고에 대한 대답도 없이, 고인 추모를 위해 설치한 분향소 철거에만 골몰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고인은 명백히 교육청의 직원이다. 분향소 침탈이라는 패륜적 만행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물론 이주호 교육부 장관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고 이혜경 조합원은 급식실에서 13년 넘게 일하다 3년 전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1년 7개월만에 결국 산업재해가 인정됐다”며 “많은 시민들은 이렇게 원인이 명백한 급식실 노동자들의 죽음에 왜 아무 대책이 없는지, 정부와 교육청의 확실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이혜경 씨는 급식실에서 13년 9개월동안 근무하다 지난 2020년 6월 폐암 진단을 받았다. 업무와 폐암 발병의 인과관계 증명을 이유로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승인이 늦춰지다 무려 1년 7개월이 지난 작년 2022년 5월 승인을 받아 투병하던 중 4일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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