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봄 강두광’...‘적제적소’ 무색한 고양도시관리공사 인사에 직원들 반발 강승필 사장 존재감만 세우는 인사...‘서울의 봄’ 빚 대며 비아냥 승진과 거리 먼 직원 직무대행 앉혔지만 승진 못하게 되자 자리 비워둬 논란 고양/허윤 기자 hu1103@sudokwon.com

2024년 04월 23일(화) 20:09

[고양/허윤 기자]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정기승진인사를 단행했으나 ‘인사전횡’ 이라는 비판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고양도시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22일 정기인사에서 3급(처장)은 제외하고 4급(팀장)2명, 5급4명, 6급6명, 협업 직 2명 등 1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1월24일자에는 3~4급 14명에 대한 보직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당시에는 정기인사도 아닌 전격적인 인사여서 당사자들은 물론 직원들조차 어리둥절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야기했다.

당시 전격적인 인사에서도 강승필 사장의 ‘적제적소배치’라는 말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처장이나 팀장급들의 자리를 서로 맞바꾸는 식의 ‘사장으로서 존재감만 나타내는 인사’라고 비판하기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정기승진인사가 단행됐고 허점이 드러나면서 강 사장의 앞선 인사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 이유로 지난1월 14명의 전보인사에서 3명중 5급 2명이 팀장(4급)직무대행, 4급 1명이 처장(3급)으로 보직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직무대행은 다음 인사에서 승진을 점칠 수 있는 자리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승진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번 정기승진인사에서 처장급 직무대행으로 이미 전보됐던 A씨가 승진자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아예 3급 승진자리를 제외했다.

사정이 이러자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3급 승진대상자로 배수 안에 있는 직원들이 있는데도 자리를 아예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강 사장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강 사장이 1월 전보인사에서 A씨의 승진대상자 으로서의 미비점을 알고 발령 냈어도 문제이고 이를 몰랐다 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사 직원들이 글을 올리는 게시판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편에선 ‘도시’와 ‘대행’ 등 부서별로 나뉘어 처한 사정에 따라 서로 비난하면서 직원 간 간극이 심각할 정도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게시판에는 ‘4명 더 승진시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라’거나 ‘이런 수준의 인사를 하면서 경영자라고 할 수 있냐. 거취를 결정해라’고 비판하는가하면 ‘도시를 위한 대행부서의 희생을 말하는데 그동안 충분히 혜택 본 것 아니냐’는 등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B직원은 “서울의 봄 전두광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3급자리가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고 승진대상자가 있는데도 다음에 해줄 요량으로 아예 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C직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사를 하면서 직능별 직원 간 불화가 커지고 공사전체를 혼란에 빠트린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의 인사 관계자는 “3급자리가 중요한 자리인 만큼 능력 등에 대해 시간을 좀 더 두고 보자는 차원에서 제외한 것”이라면서도 A씨가 승진배수에 못 들어가니 아예 자리를 제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명확하게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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